족보는 부계를 중심으로 혈연관계를 도식적으로 기록한 계보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 보첩(譜牒)ㆍ세보(世譜)ㆍ세계(世系)ㆍ가승(家承)ㆍ가첩(家牒)ㆍ가보(家譜)ㆍ성보(姓譜) 등이 있습니다.
조선 초까지만 해도 왕실 정도에만 세보(世譜)가 있었을 뿐 사가에서는 극히 일부 집안 내력을 기록한 유사족보 가승(家乘) 정도만 구비하고 있었습니다.
그러다 조선 성종 때 과거 제도가 정비되고 양반(兩班)의 자손만 응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족보는 양반가의 필수 자산(?)이 되었는데, 그럼에도 이때 족보는 지금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.
종이가 오래 보존되지 못하는 성질도 있지만 족보는 가보였기에 소중히 관리되어 그 영향은 적고, 당시 종이는 워낙 고가품(?)이라 조정에서 조차 연말이 되면 세검정 조지서(종이 만드는 곳)에서 모아 두었던 종이의 먹물을 빼 재활용했을 정도이니 지금까지 남은 것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.
현재 전해지는 족보는 거의 18세기 이후에 작성된 것이고, 드물게 17세기 이전 족보가 발견되기도 하지만 왕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승이나 가첩 형태입니다.
긴 글 싫어들 하시므로 위에 언급한 보첩(譜牒)ㆍ세보(世譜)ㆍ세계(世系)ㆍ가승(家承)ㆍ가첩(家牒) 그리고 대동보와 파보 등의 차이만 소개 하고 맺습니다.